지난 8월 15일 광복절, 월드컬처오픈의 공간에서 'Betther Together Shool 쏭내관과 베터투게더 생생축제'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광복절을맞아 에이치스토리컨설팅의 재능기부와 월드컬처오픈의 공간기부로 만들어졌습니다.
생생축제를 주최.주관한 에이치스토리는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과 아이디어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에듀테이먼트 회사입니다. 강의와 함께 지역탐방, 역사강의, 체험학습 등을 하는 에이치스토리는 매년 광복절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기고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에서 무료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생생축제를 여는데요. 올해는 월드컬처오픈과 함께했습니다.
'열정사단원 역사특강 궁궐이야기'로 행사의 문을 열었습니다. 공휴일 오전임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우리 역사 이야기를 함께 하기 위해 걸음해 주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아이들은 입장과 함께 '궁궐한복체험', '문화로 벽을 허물다' 손바닥 찍기, 윷놀이 월드컵 등의 활동도 함께 할 수 있었는데요. 잠깐만 서 있어도 땀에 푹 젖을 정도로 더운 날씨 속에서도 아이들은 야외에서 윷놀이를 하며 즐거워했습니다.
'공연과 역사해설을 동시에 역사를 읽어주는 이야기꾼 전기수'는 참여형 연극 프로그램입니다. 이번에는 '홍길동'을 소재로 연극과 공연을 통해 역사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하루 종일 이어지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강연만 들으면 아이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힘들어 할 수 있는데, 다양한 체험, 활도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이 되어 있어 부모님과 아이들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생생축제는 월드컬처오픈의 '베터투게더스쿨'과 함께 하면서 열린 문화와 글로벌 친구들과의 만남이라는 요소를 접목시켰습니다. '문화로 벽을 허물다'를 통한 문화 행사와 함께 '글로벌 친구들이 전하는 월드히스토리'로 세계의 다양한 역사에 대해 그 나라의 친구들에게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부는 루마니아의 드라큘라 이야기, 2부는 예멘의 다양한 문화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루마니아 친구는 한국어를 못해 영어로 진행했지만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이 매우 유창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어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예정되어 있지 않았던 작은 소통의 시간으로 멀게만 느껴지는 루마니아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예멘 친구는 익숙하지 않은 한국어임에도 열심히 노력하며 이야기를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아이들 또한 그 진심에 마음을 열고 많은 격려과 질문을 했습니다. 화기애애한 부위기 속에서 우리 역사와 세계 역사가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될 때 다른 공간에서는 우리의 아픈 역사와 독립 운동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동시에 상영해주어 아이와 어른 누구나 즐길 수 있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역사 키워드로 내가 직접 만들어보는 보드게임 시간은 아이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집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행사의 핵심 콘텐츠인 '세계일주를 마치고 돌아온 쏭내관 특강'이 시작됐습니다. 등장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내관복 그리고 말투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물론 강의는 더 재미있었어요. 제목 그대로 세계일주를 하며 보고 느끼고 배운 것을 역사와 아이들의 인성교육과 연결시켜 쉽고 재미있게 강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월드컬처오픈과 함께 하는 생생축제라는 의미에서 '세계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접목시켜 기존의 강연과는 다른 색다른 강연으로 구성했다는 것을 듣고 쏭내관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덴마크 여행에서 느낀 점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해줬습니다. '덴마크 아이들은 행복하다'를 중심으로 덴마크 교육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주도하에 이루어지는 우리나라의 교육과 달리 덴마크 교육은 부모가 자녀를 신뢰하고 기다려주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아이의 개성을 존중하고 스스로 진로를 찾고 공부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서포트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덴마크의 교육과 그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쏭내관은 덴마크 교육을 우리나라 역사와 접목시켜 책도 출간할 예정이며 교육법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하니 지금도 재미있는 쏭내관의 교육 콘텐츠가 더 기대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러 온 것은 아니었지만 강의라고 하면 자칫 공부보다 더 힘든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시간반이 넘는 시간 동안 쉬는 시간 없이 말로만 하는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심지어 강의 막바지에 "조금만 더할까요?", "여러분 재미있어요?"라는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모두가 "네!!"하고 입을모아 외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라웠습니다. 교육이 이렇게 재미있다면, 아이들이 즐거워한다면 어른도 아이도 행복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즐겁게 소통하며 우리의 역사를 의미있게 전달하는 'Betther Together Shool 쏭내관과 베터투게더 생생축제' 현장이었습니다. 어른들의 욕심으로 아이들의 행복보다 인내가 더 필요한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행복하고 그래서 어른들도 더 행복한 교육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쏭내관의 사교육현장을 보니 그리 어렵지 않은 그리고 멀지 않은 미래에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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